많이 팔린 책의 공통 요소 (주제 선택, 문체, 대중성)

어떤 책은 조용히 출간되어도 수년간 꾸준히 읽히고, 어떤 책은 출간 즉시 수백만 부가 팔리며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그 차이는 단순히 작가의 인지도나 마케팅에만 있지 않습니다. 책이 널리 읽히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공통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책들이 지닌 세 가지 공통점, 즉 주제 선택의 적절성, 독자 친화적인 문체, 그리고 대중성과 확장성에 대해 살펴봅니다.

1. 주제 선택 – 누구에게나 중요한 이야기

많이 팔리는 책의 첫 번째 특징은 보편적인 주제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특정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금술사》는 ‘자기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나이, 직업, 문화에 관계없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주제이기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울림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인간 실격》,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역시 자존감, 우울감 등 개인적인 내면 문제를 다뤘지만, 그 솔직함이 대중적인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또한 트렌드와 연결된 주제를 다룰 때도 많이 팔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미니멀리즘’, ‘번아웃’, ‘자기 계발’, ‘인간관계 정리’ 같은 키워드는 시대 흐름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책은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게 됩니다.

좋은 주제란 곧 독자의 문제를 건드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위로받고 싶고, 해결하고 싶은 그 지점을 정확히 찔러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베스트셀러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문체 – 쉽게 읽히는 글의 힘

내용이 아무리 훌륭해도, 독자가 끝까지 읽지 못하면 그 책은 실패한 콘텐츠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체의 가독성은 책의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많이 팔린 책들은 공통적으로 단순하고 명확한 문체, 그리고 감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표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가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짧고 명료한 문장을 통해 자기 위로와 단단함을 전달합니다. 복잡한 문장을 배제하고, 일기처럼 읽히는 스타일은 독자의 접근을 더욱 쉽게 만들어줍니다. 《모든 것이 F였다》처럼 논리적이면서도 날카로운 문체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더하며, 독서 몰입도를 높이죠.

문체는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독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도구로 작동해야 합니다. 너무 어려운 단어, 지나치게 철학적인 문장 구조, 감정 없는 기술적인 표현은 독서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많은 베스트셀러는 글을 잘 쓰는 책이 아니라, 잘 읽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습니다. 이처럼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구성된 문체는 한 권의 책을 완독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추천하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3. 대중성 – 모두가 쉽게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내용

책이 ‘많이 팔리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도 훌륭해야 하지만, 입소문이 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추천하고, 공유하고 싶은 책’이어야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이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책의 대중성입니다.

대중성은 곧 복잡한 것을 쉽게 풀어내는 능력입니다. 예를 들어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그것이 단순한 심리학 설명이 아닌 ‘이야기’의 형식으로 풀어졌기 때문에 누구나 감정적으로 이입할 수 있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 역시 철학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생활 속 언어로 바꿔 대중성과 이해도를 모두 잡았죠.

또한 요즘 독자들은 책을 읽고 나서 SNS나 유튜브, 북커뮤니티에 후기나 감상을 공유합니다. 공유하기 쉬운 책, 즉 기억에 남는 문장, 간결한 구조, 명확한 주제가 있는 책은 자연스럽게 콘텐츠화되고, 바이럴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대중성은 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소통’되는가와 직결됩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책은 비평가와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오랜 시간 읽히는 스테디셀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이 팔린 책은 단순히 잘 쓴 책이 아닙니다. 독자가 읽고 싶게 만드는 주제 선정, 부담 없이 읽히는 문체 구성, 그리고 널리 공유될 수 있는 대중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진정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습니다. 독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습니다. 당신이 쓰거나 고르고 싶은 책도 이 세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책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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